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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층 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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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5-07-0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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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작가님께서 보내주신 선물을 차근차근 읽어나가고 있다.

제주도 출장가면서 '76층 탐정'과 '小王子'를 챙겨갔다. 공식일정을 마치면 책 읽을 시간은 분명 있을테니까..

마지막날 비양도에서 '어린왕자'를 마저 다 읽고 '76층탐정'을 시작했다. 공항에서 3시간의 여유가 있어서 대기하면서 계속 읽었다.

프롤로그를 읽기 시작했을 때 '로맨스'인가?? 생각했다. (로맨스 아주 좋아함) 읽다보니, 로맨스로 시작한 추리이다.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면서 사건의 실체가 하나씩 모습을 드러낸다. 소설은 재미있다. 다만, 이 책의 내용이 어딘가에서 있을 법한 일이라는 것이 슬프다. "아마도, 자기보다 행복한 사람을 보면 못 견딘 거 같아요. 죽이고 싶을 만큼."

범인은 무조건 나쁜가? 당연히 나쁘다, 그런데 범인은 처음부터 나쁜 사람인가? 책을 읽어가다보면 범인의 입장이 이해되기 때문에 측은한 마은이 든다. 그렇지만 같은 상황에 놓인 모든 사람이 그른 선택을 하는 것은 아니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올바른 선택으로 사회의 바른 구성원이 되는 사람이 더 많다.

재미로만 읽는다면 재미있는 소설이다. 하지만, 재미로만 읽고 덮기에는 생각할 거리를 남긴다. 마지막에 작가의 말까지 다 읽고나서 이 글을 통해 무엇을 전달하고자 하셨을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숫자로만 기억되는 피해자의 삶을 들여다보고 싶어하셨다. 그 숫자 속에 수많은 사람의 눈물이 있다. 숫자 너머의 사람이 보인다. 우리네 삶은 선택의 연속이며, 어떤 선택을 하는지에 따라, 내가 주인인 삶을 살 수도 있고 끌려가는 삶을 살 수도 있다. 어려운 일이지만, 모든 순간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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