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진구지 사부로 등불이 꺼지기 전에 (P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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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3으로 했습니다.
탐정 진구지 사부로는 정신 나간 센스의 잘 만든 아케이드 게임으로 기억하는 데이터 이스트의 탐정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1987년 패미콤으로 나온 역사가 깊은 게임이죠. 등불이 꺼지기 전에는 1999년에 나온 작품으로 데이터 이스트가 도산하기 직전에 나온 걸로 알려져 있기도 한데 이 게임을 샀을 당시 진구지 사부로 게임이 완성도가 괜찮다고 알고 있어서 별생각 없이 샀다가 이제야 하게 되었습니다.
스토리는 어떤 사건을 해결한 진구지 사부로는 마사타카란 청년이 습격을 받고 도움을 요청해 그가 왜 습격을 당했는지에 대해 조사하다가 쿠마노에게 의뢰를 맡긴 사건을 통해 의외의 접점이 있단 걸 알게 됩니다.
진구지 사부로의 특징이라면 지금은 보기 힘든 하드보일드 탐정 이야기입니다. 폐 속을 휘감는 짙은 담배연기, 무정한 도시에 짓눌린 사람들, 현대의 도시에서 일어나는 범죄들... 이런 문장이 먼저 떠오를 정도로 진부한 특징이지만 그래도 도시가 현대 인간에게는 필요한 이상 아직도 매력 있는 특징이죠.
또 하나는 탐정하면 온갖 희한한 문제를 해결하는 예술가의 범죄를 해체하고 평가하는 탐정이 아니라 '조사하는 탐정' 활동에 좀 더 집중되어 있습니다.
트릭 해체 위주의 추리 게임을 좋아한다면 조사로 증거를 모으고 어떻게 돌아가는지만 추리하면 끝나는 내용에 실망할 수 있지만 이 게임의 진짜 재미는 증거를 모으는 것에 있습니다.
이 게임의 게임 오버는 시간 안에 증거를 모으지 못하면 다음으로 넘어갈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지금까지 해온 부분까지 저장이 가능하지만 저장했던 장의 처음부터 시작이용 가능한 배려도 있죠. 다행히 어디로 가면 된다고 알려는 주기에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모르는 일도 없고 생각보다 빡빡하게 이벤트를 맞추지 않아도 됩니다.
가장 공을 들인 것은 탐문입니다. 목격자의 증언을 얻기 위해 일단 캐릭터의 기분을 맞추는 말을 해 경계심을 풀고 목적에 맞는 이야기를 통해 증언이나 증거를 얻어야 되죠. 이렇게 해서 얻은 증언과 증거를 생각하다를 통해 정리하고 시간이 다 지나면 사무실로 돌아가서 정보를 토대로 추리합니다.
그렇다고 진구지 혼자서 추리하는 게 아니라 조수인 요코나 새로 온 의뢰인이자 파트너인 마사타카에게 조사 의뢰를 맡겨야 하고요.
단점 아닌 단점이라면 요즘 추리 텍스트 어드벤처에 익숙해 있다면 대화가 한 번에 이어지지 않는 게 불만일 수 있습니다. 한번만 대화하면 쭉 읽고 싶은데 이걸 몇 번이나 확인을 해야 대화가 끝나니 아쉽죠. 타이틀 화면을 보면 패스워드가 있는데 덤으로 있는 짧은 추리 게임을 풀고 나온 단어를 입력하면 그만일 거 같지만 사실 게임 곳곳에 많이 숨겨져 있습니다.
이걸 알려주는 힌트가 제가 알고 있는 한 단 하나도 없습니다. 찾는 과정을 보면 일일이 다 두드리면서 찾지 않는 한 불가능하고 어떤 건 또 더 깊숙이 숨어있죠. 게임이 마음에 들었으면 더 보고 싶은 본편에서는 알 수 없는 설정 위주긴 하지만 말이죠. 난이도가 좀 어렵긴 하지만 그래도 재밌게 즐겼습니다.
머리를 많이 쓰는 추리할 부분이 없지만 그렇다고 궁금증을 던지고 해결전략이 게임을 끝까지 하게 만드는 것도 있고, 무엇보다 게임이란 이유로 자세한 부분은 생략하는 것이 아니라 탐정이 되어 몰입 할 수 있는 느낌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캐릭터를 묘사한 게 기억에 남습니다.
추리보단 탐정 활동에 관심이 있다면 해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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