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추석 연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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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마라톤 영화 2편 보기 + 서울숲 달리기 연휴의 시작을 영화로~ Mcfarland (케빈코스트너 주연의 고등학생 크로스컨트리 선수들의 성장기.) 그리고 1947보스턴. ( 다 아는 그 영화.) 우리아들이 고등학교때 클럽활동했던게 크로스컨트리 인듯? 매일 방과후에, 그 캘리의 땡볕아래서, 10마일?을 달렸다고 했다... 지금 생각하니, 참으로 엄청난 일....그때는 거리 감이 안왔다...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도시, 보스턴.. 찰스강 바로 앞에 살때...시도때도 없이 뛰는 그곳 사람들을 보면서.. 저 사람들은 참 팔자가 좋구나..뛸 에너지가 있구나... 그때의 나는, 6살 아이와, 갓태어난 둘째를 데리구선, 간신히 하루하루 일하던 때... 그 때 달리지 않았던 과거의 내가 아쉽다... 그때 달렸더라면, 좀더 행복했었을텐데...하는.. 바로 그 보스턴을 달리는 마라톤이라니..!! 그런데, 가보기엔, 너무나 진입장벽이 높은 보스턴 마라톤... 그래도, 뭔가 단계적 절차이 있지 않을까...궁리해 보기로~~ 남편과 성수대교 넘어가서 서울숲 달리기를 하고, 깐부에서 낮맥하고, 달리기 영화보고, 연휴 첫날을 즐긴 하루. 금: 성당미사 + 시댁 점심 아침 일찍 일어나, 시댁식구들 위한 샐러드 도시락 싸고, 그중 두개는 울동네언니네 전달~ 11시 미사 지내고, 시댁가서 어머님이 차려주신 맛난 점심 먹고.. 오랜만에 만난 친척분들이랑 수다 떨고..(높은곳으로 이번에 영전...흠..대단하심..) 토: 러닝클래스 + 연휴때 야심차게 기획된 두번째 러닝 클래스. 이번엔 고관절 스트레칭, 드릴운동?후 전력질주 등..다양한 방법의 훈련...고관절 땡긴다. 근데, 힘들었다...컨디션이 확실히 안좋다... 뭔가 꿈도 계속 나쁜 꿈을 꾼다....자고나면 찝찝한.... 일: 소피아 그린 +런맥 모처럼 12:58 티타임. 여유있게 자고 출발했는데, 길이 너무 막힘. 간신히 20분전 도착해서, 롼딩 바로 준비. 조인하신 60대 부부커플분과 편하게, 재밋게 쳤다. ( 이 두분은 구력이 상당하신 싱글남자분+90대여자분!!) 캐디분께, 내 타수를 솔직히 적어달라고 부탁. 실력을 정확히 알아야지, 대충 점수가 좋게 나오면 무슨 소용이람. 그랬더니, 119. ㅋㅋㅋ (이것도 좀 잘봐주신듯.) 오늘은 전체적으로 잘 안되었다...ㅠ 특히 퍼팅이 평소보다 안되었다.. 역시 실력이 부족..이제 앞으로는 연습만 하자.!! 저녁은 양평쪽으로 돌아오는 길에, 맛있게 쌀국수 먹고, 빵 디저트도 먹고... 그리고, 바로 런맥하러 청담자이앞 깐부치킨 앞으로. 달리기를 마치고 온 크루 멤버들이랑, 엄청난 수다를 떨면서, 맥주 드링킹.. (나 금주해야행.. ㅠㅠ) 근데, 이때도 감기기운+몸살기운....안좋다 안좋아... 월: 청소+연극+한잔 모처럼 아무 계획이 없던 날. 집에서 청소나 하면서 쉬어야겠다 했는데... (사실 연휴의 가장 큰 계획은 청소, 정리정돈이였는데...하나도 안함. ㅎㅎ) 갑자기 날라온 톡 하나에 우리의 오후 일정 결정. 울딸 베프의 부모이자, 나의 오래전 직장친구 부부 (남편이 직장동료. 그치만 와이프도 친함.)가 대학로 연극보자고 해자, 바로 오키~~ 청소 부지런히 끝내고, 이른 오후에 대학로 연극을 봤다. 좋은사람들흥신소 처음엔, 삐급 감성의 유치한 연극인가 했는데...뒤로 갈수록 줄거리가 맞아떨어지면서, 눈물 콧물....폭발...서로 옆에 앉은 사람 우나 안우나 살피고 (나중에 놀리기 위해서..ㅋ) 근데 바로 내 옆에, 텐션 정말 높은 관객 한분은, 엄청난 박수와 함성 리액션을 보내더니, 나중에 훌쩍훌쩍 또 울고... 덕분에 난 더 재밋게 즐긴듯..^^ 총 4분의 배우분들이 나오시는데, 권상우와 강혜정 느낌 나시는 주연 두 배우분(지상록/이윤경)도 좋았지만, 송강호/이영자 말투의 실제 주연배우라 이용 가능한 두분의 중견?배우 두분 (김연수/김도경)이 정말 에너제틱했다. 나도 다른이들에게 에너지를 주는 직업이라 생각하기에 그게 얼마나 힘든지 안다. 정말 이 두분의 에너지는 무대를 넘쳐, 우리 관객에게 고대로 전달되는 느낌. "하루에 한 가지씩 원하는 거 재미 있는거 하면서 살자" 네 분의 배우분들 정말 수고하셨어요. 덕분에 좋은 연극 잘 즐겼습니다.^^ 롱런하는 연극은 이유가 있다. 그리곤, 스페인 음식점으로 이동해서, 까바에 타파스먹으며 수다타임~.. 벌써 20년이 다되어 가는 사이...정말 민낯으로 만날수있는 사이... 사회에서 만났지만, 감히 형제라 할수도 있는 사이... 속얘기 끄집어 내며, 서로 혼내주면서 얘기하다보니... 이 까바에 네명이 모두 취해버렸다...ㅎㅎ 알고보니, 이 두분의 결혼기념일(개천절)에 우리를 초대한거였다. 그래서, 연극부터 저녁까지 모두다 사줬당. 이히 좋당. 특히, 직장동료의 와이프로 만나, 지금 이 시간이 흘러...어제 첨 나에게 해준 말이 고마웠다. "자기가 자존감이 참 낮아졌을때, 자기에게 처음으로 정말 힘이 되준 사람이 나였다고...^^ " (내가 또 이런말에 약하징...나역시 두분이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 많았어용~~ ) 우리 어제 약속한 대로, 넷이 꼭 스페인 갑시당.!!! (2차로 간 막걸리 주막에선, 모두 배불러서 꺽꺽...) 화: 우리 달리기 오프 + 밀린일 하기. 오늘은 우리 아무튼 달리기의 오프가 예정된 날... 추석연휴 마지막 날 칼로리 태우기 위한 크루들의 엄청난 참여가 예상된 날... 원래는 집에서 조신하게 쉬려 했으나...( lsd 예정된 날인데, 발목이 안좋아, 감기몸살기운있어 좀 쉴겸...) 갑자기 게스트 러너를 초대하게 되면서, 나도 덩달아 오프에 참석하게 되어 버렸다... 그리고, 갑자기 카페에서 모집했는데 바로 신청해 주신 5분의 게스트 러너분들을 모시고, ㅛ 그 분들에게 안내를 해드리고자, 오프를 참여하게 되었다. 가장 우리가 자주 모이는 아침 7시 서울웨이브 앞. 최대인원의 오프모임. (26명?) 거기다가 핫핑크쇼츠에 우리 단체티까지. 처음으로 페이스별로 나누어 달려보기. 달리는 도중 들은말중 기억나는 말....."오늘 대회 있나봐? " (단체티입고 뛰니..ㅋ) 나는 살살 3키로 뛰면서, 게스트러너분들 호위~~ 그리고, 스벅에서의 수다. 완벽하게 한강을 찢어버린, 또 한단계 성장한 우리 크루~~ 멋지당. 난 더 멀리, 더 빨리 달리는 걸 바라지 않는다. 그저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공유하면서, 혼자 살기 힘든 세상, 서로 의지가 되면서, 서로 에너지를 나누면서, 조금이라도 수월하게 살아가길 바란다. 제마만 무사히 잘 끝내고.. 그 뒤엔 해피런만 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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